[팩트맨]스타벅스, 한국만 올랐다?

2022-01-13 46



[리포트]
오늘 팩트맨은 스타벅스 매장에서 시작합니다.

오늘 매장 찾으신 분 중에 음료 가격이 올라서 당황한 분도 계실 겁니다.

아메리카노, 카페 라떼 같은 대표 메뉴 가격이 400원씩 올랐는데요.

일부에서 우리나라 스타벅스 가격이 세계에서 가장 비싸고, 유일하다는 값이 올랐다는 주장이 나오는데, 사실인지 확인해봅니다.

Q. 먼저 스타벅스 가격, 우리나라가 제일 비싼 게 맞을까요?
A. 아닙니다.

커피 가격을 공식 홈페이지 등에 공개하는 국가 기준으로 찾아봤습니다.

카페라테를 기준으로 우리나라가, 캐나다나 미국보다 비싼 게 사실입니다.

반면 러시아, 홍콩보다는 저렴합니다.

스타벅스 측은 가격 인상 근거로 "원재료 값이 오르고, 코로나19로 국제 물류비가 올랐다"고 설명합니다.

이 설명은 사실일까요?

우리가 주로 먹는 전 세계 원두 생산량에서 아라비카 커피가, 60% 정도 비중을 차지합니다.

이 품종이 가장 많이 거래되는 곳이 뉴욕 커피 선물시장인데요.

2년 전 120달러 수준이었던 원두 값은 어제 기준으로 2배로 올랐습니다.

하지만 원두 가격과, 물류비가 오른 건 전 세계가 마찬가지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만 가격이 올랐다는 주장은 사실일까요? 일본도 가격이 오르긴 했습니다.

오늘 기준 카페라떼 가격은 418엔, 약 4300원 수준인데요. 지난해만 해도 380엔으로 3900원 수준이었습니다.

우리처럼 400원 정도가 오른 겁니다.

하지만 국내 스타벅스 커피값은 여전히 미국보다 비싸고 가격을 인상한 일본보다도 높습니다.

이 때문에 국내 소비자들이 커피가격 인상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건데요.

국제 원두 가격이 올라서 어쩔 수 없다는 스타벅스의 설명, 아직 소비자 마음엔 와 닿지 않는 걸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팩트맨이었습니다.

취재 : 권솔 기자
영상취재 : 추진엽
연출·편집 : 황진선 PD
구성 : 임지혜 작가
그래픽 : 권현정 박소연 디자이너